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내외 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인 최근 한 달간, 국내 해외주식 투자자들은 오히려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적으로 몰렸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 1 위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 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SOXL)’로 집계됐다. 이 상품의 순매수 규모는 약 11 억 5 천만 달러, 한화로는 1 조 7 천330 억 원에 달한다.
이어서 나스닥 100 지수를 3 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와 한국 증시를 3 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MSCI 사우스코리아 불 3X ETF(KORU)’가 각각 3 억 3 천952 만 달러와 1 억 9 천84 만 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기술주 중심의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나스닥 100 ETF(QQQM)’와 2 배 레버리지 상품인 ‘프로셰어즈 울트라 QQQ ETF(QLD)’ 역시 각각 1 억 달러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순매수 상위 종목 대부분이 2 배에서 3 배에 이르는 레버리지 상품이라는 점은 급변하는 장세 속에서도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수익 전략을 선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반도체 및 나스닥 지수 관련 상품에 대한 집중 매수는 향후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이러한 레버리지 투자의 양면성을 경고하고 있다. 레버리지 ETF 는 일간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하는 구조상, 변동성이 커질수록 예상치 못한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단기간에도 손실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음을 들어 투자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