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수송로 확보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란 전쟁 발발 시 세계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에 위치한 40여 개국이 참여하는 연합체를 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 회담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어로 “위하여”라고 화답하며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위한 공동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산유국에서 생산된 원유가 유럽과 아시아로 운송되는 핵심 관문으로, 이곳의 통행이 막히면 비산유국인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의 에너지 수급에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특히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막대한 만큼, 단순한 우회로 확보를 넘어 해협의 항행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전쟁 국면을 좌우하는 열쇠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연합체 구성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나 특정 국가의 독점적 통제와 같은 불확실성을 배제하고, 다국적 차원에서 항로를 안정화하려는 노력의 결과다.
이와 함께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송로가 전쟁 발발 시에도 끊기지 않도록 군사적, 외교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40여 개국이 뭉쳐 항행의 자유를 수호하려는 이번 움직임은 단순한 지역적 협력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안보 체계를 재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랑스가 주도하는 이번 연합은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이 중동 산유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우회로를 뚫는 동시에 기존 수송로의 안전성을 높이는 전략적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