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위산업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한화그룹이 풍산의 방산 부문 인수에 나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인수는 자주포와 전차 등 주요 무기체계를 생산하는 한화가 탄약 공급망까지 직접 확보함으로써 ‘포와 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풍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종합 탄약 생산이 가능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방산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한화가 기존에 보유한 무기체계에 풍산의 탄약 생산 능력을 결합할 경우, 해외 수출 시 부품과 탄약의 통합 공급이 가능해져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무기 체계와 탄약의 연계 공급이 중요해지고 있는 흐름을 고려하면, 이번 인수는 한화의 해외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방산 사업부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고, 방산 포트폴리오의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방위산업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풍산의 독자적인 탄약 생산 역량을 결합해 방산 생태계 내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방산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