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 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중동 지역 군사 행동을 직접 거론하며 날카로운 지적을 내놨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미국이 취한 군사적 조치들이 국제 질서의 기본 원칙을 스스로 흔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러한 흐름이 장기적으로 글로벌 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주요 해상 통로 안전 확보를 위해 한국과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한 배경에서 이러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단순히 군사력 투사만 강조하는 방식보다는 국제법과 다자간 협의를 통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미국 정부의 일방적 행보가 기존 국제 규범에 균열을 줄 수 있음을 우려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프랑스 간 외교적 이견이 표면화되는 순간으로 해석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방한 일정을 통해 한미일 동맹과 유럽의 안보 전략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면서도, 미국의 중동 전략이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변질되고 있음을 지적하는 데 주력했다. 이는 향후 국제 사회에서 미국 중심의 질서가 어떻게 재편될지에 대한 중요한 신호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