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속도로의 한 구간에서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로지르는 현란한 빛의 무리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도입된 이 시스템은 녹색, 적색, 청색의 3색 레이저를 공중으로 발사하여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졸음을 방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장시간 운전으로 인해 단조로운 풍경에 노출되면 뇌가 피로를 느껴 반응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고안된 기술로, 지상 약 6m 높이를 향해 레이저를 쏘아 시야를 자연스럽게 자극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러한 레이저 설치 작업은 단순히 무작위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과거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던 구간을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물이다. 데이터에 기반하여 위험도가 높은 도로 구간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이 장치는 운전자의 각성 상태를 유지시켜 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밤시간대나 장거리 주행이 많은 고속도로에서 빛의 변화가 뇌에 새로운 자극을 주어 피로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의 도입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강렬하거나 빈번한 레이저 빛이 오히려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안전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을 제기한다. 특히 야간 주행 시 레이저의 반사나 번짐 현상이 시야 확보를 어렵게 만들지 않을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중국 당국은 현재 이 실험적 시도를 통해 실제 운전자들의 반응과 사고율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며, 향후 보편적인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