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거론된 신현송 전 관료의 재산 공개 내역을 살펴보면, 그중 상당 부분이 외화 자산으로 구성되어 있어 향후 통화 정책 결정 시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고된 총 재산의 절반 이상이 외화예금과 해외주식 등 외화 자산으로 확인되면서, 달러 가치 변동에 따라 그의 개인 자산 가치가 크게 등락할 수 있는 구조를 갖게 됐다.
특히 최근 신고된 원화 평가액이 1억 원 증가한 점은 외화 자산의 비중이 높을 때 환율 상승이 개인 재산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만약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이나 환율 변동에 따라 달러 가치가 상승할 경우, 신 후보자의 개인 자산은 수억 원 단위로 불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는 중앙은행 총재로서 환율과 금리 정책을 수립할 때, 자신의 재산 증감에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이해충돌’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현재로서는 단순한 재산 신고 수준에 그친 것이지만, 중앙은행 수장으로서의 역할이 거시 경제 지표와 밀접하게 연결된 점을 고려하면 외화 자산 비중이 높은 것은 민감한 사안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특히 환율 상승 시 개인적으로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라면, 정책 결정 과정에서 객관성을 유지했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아직 확정된 바는 아니지만, 향후 총재 임명 과정에서 이 부분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나 보완이 이루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