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증시는 전쟁 공포라는 거대한 그림자 아래서 극심한 조정을 겪었습니다. 특히 3 월 말 외국인의 사상 최대 규모 순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5000 선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증시 전체를 휩쓸었습니다.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매도 버튼을 연타하며 시장의 방향성을 잃은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4 월이 시작되면서 분위기는 급격하게 달라졌습니다. 시장의 바닥을 확인한 개인 투자자들이 강력한 저가 매수세로 등장하며 흐름을 바꾸기 시작한 것입니다. 특히 주요 섹터에서 반등 신호가 포착되면서, 단순한 일시적 반등이 아닌 시장 심리의 회복세로 읽힙니다. 전쟁이라는 외부 충격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를 지탱할 수 있는 내부적인 힘이 다시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외국인 비중의 변화와 맞물려 있습니다. 외국인 비중이 36.2% 까지 떨어지며 바닥을 찍은 뒤 반등 조짐을 보인 점은 시장의 과매도 구간을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다만, 다음주가 증시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합니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와 FOMC 회의록, 그리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 중요한 경제 지표들이 앞당겨진 상황에서 시장의 방향성이 다시 한번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쟁 공포라는 변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시장의 반응은 이제 공포보다는 기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