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그룹이 5 년간 이어져 온 ‘상속세 경영’의 막을 내리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중심으로 한 ‘뉴 삼성’ 전략이 이제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상속세 납부 완료는 단순한 세무 처리의 종결을 넘어, 그룹 전체의 경영 방향성을 투자와 사업 재편 중심으로 전환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과거 몇 년간 삼성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자산을 매각하거나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이는 그룹의 성장 동력을 일시적으로 둔화시키는 요인이기도 했으나, 이제 그 부담이 해소되면서 본연의 사업 확장성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점을 기점으로 삼성이 과거와 다른 공격적인 투자와 구조 조정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물론 새로운 전략이 즉시 모든 사업부에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상속세라는 중대한 변수가 사라진 만큼,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 속도는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바이오 등 핵심 사업부의 미래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재정적 제약이 줄어들면서, ‘뉴 삼성’의 실질적인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