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일본에서 개최된 제1회 후지쓰배는 프로 바둑의 세계 무대 확장을 알린 중요한 사건이었다. 당시 한국 바둑계는 이 대회를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시험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이후 한국 바둑의 부흥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되었다. 시간이 흘러 2002년이 되자 한국 바둑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 해 강동윤이 프로 세계에 입단한 시기와 맞물려 이세돌이 후지쓰배에서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바둑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세돌의 우승은 단순한 한 번의 승리를 넘어 한국 바둑이 5연속 우승을 이끌며 독보적인 강세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 결정적 순간이었다. 1988년 대회의 시작부터 2002년의 정점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한국 바둑이 세계 무대에서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를 여실히 증명한다. 당시 한국 바둑계는 이러한 연속된 우승을 통해 기술적 완성도와 전략적 우위를 동시에 인정받게 되었으며, 이는 이후 한국 바둑이 장기적인 전성기를 누리는 토대가 되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 바둑이 단순한 스포츠 대회를 넘어 국가적 자부심과 문화적 영향력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2002년 이후 이어진 5연속 우승 기록은 한국 바둑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했음을 알리는 분수령이 되었으며, 이는 바둑 역사에서 한국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되었음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