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시장을 주도하던 서학개미들의 투자 성향에 뚜렷한 변화가 감지된다. 그동안 AI 붐의 중심에 서 있던 반도체 섹터 비중을 줄이는 대신, 데이터센터 처리량 폭증에 따라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광통신 및 네트워크 장비 기업들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거액을 투자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 흐름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의 주목은 루멘텀과 코히런트 같은 광전소자 전문 기업들로 쏠려 있다. 이들 기업은 AI 모델의 연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센터 간 초고속 연결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 공급자로 부상했다. 단순한 부품을 넘어 AI 인프라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열쇠를 쥔 셈이다. 젠슨 황의 투자 루머가 사실로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업계 최고 경영자의 관심사가 어디에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작용하며 관련 종목들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투자 트렌드는 AI 기술이 단순히 칩 설계나 제조를 넘어, 이를 뒷받침하는 물리적 연결망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환경에서 전송 속도와 효율성을 담보하는 광통신 기술 없이는 AI의 성능 향상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투자자들의 선택에 반영된 결과다. 반도체 중심의 성장 스토리가 완성 단계에 접어들면서, 그 다음 단계인 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