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또다시 연장하면서도, 이전보다 훨씬 거친 어조로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과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를 통해 이란이 7일 오후 8시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21일 호르무즈 해협 48시간 내 개방을 요구하며 초토화 가능성을 경고한 지 약 두 달 만의 움직임으로, 당시 시한이 만료되던 3월 23일 협상 진행을 이유로 5일간 유예한 데 이어, 27일에는 4월 6일까지 기한을 늘린 바 있다. 이번에는 시한 만료를 하루 앞두고 다시 한번 연장을 단행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메시지는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7일 저녁까지 이란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발전소는 물론 다리 하나까지 남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핵심 기반 시설에 대한 타격을 시사했다. 또한 미 의회 전문 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서는 지상군 투입 배제 여부에 대해 “아니다”라고 답하며 파병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들이 똑똑하다면 합의할 것”이라는 말을 덧붙이며 협상 타결을 압박했다.
특히 트루스소셜에 게시된 글에서는 “빌X먹을 해협을 열어라 미X X들아,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원색적인 욕설이 섞인 맹비난이 등장해 주목을 끌었다. 백악관과 공화당 일각에서는 이러한 과격한 발언을 협상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적 기도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브렛 맥거크 전 중동 정책 총괄은 이번 발언을 “협상을 유도하기 위한 긴장 고조 시도”로 평가하면서도 실제 효과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대통령이 지난 대국민 연설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이 목표가 아니라고 언급했으나, 이제는 이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달성하려는 목표가 유동적으로 변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