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강릉 중앙시장의 풍경이 달라졌다. 날이 풀리자 예년보다 훨씬 북적이는 인파가 시장을 채웠고, 이는 곧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국민카드가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강릉 중앙시장의 매출은 전년 대비 65%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순한 계절적 요인 이상으로, 외부에서 찾아온 방문객들이 시장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호남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한 외부 방문객 유입이 두드러졌다. 과거에는 지역 주민들의 생필품 구매처로 인식되던 전통시장이 이제는 관광지로 변모하며 새로운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 내에서는 가공식품과 커피 업종이 가장 큰 성장을 보였는데, 이는 방문객들이 지역 특산물을 구매하거나 카페를 찾는 등 체험형 소비 패턴을 보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바가지를 씌우지 않고 정직한 가격과 맛을 제공하면 알아서 핫플이 된다”는 평판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 방문객이 급증한 배경에는 지역 상권이 가진 고유한 매력과 함께, 소비자들이 진정성 있는 전통시장 문화를 선호하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강릉 중앙시장의 사례는 전통시장이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을 넘어,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거점으로 재탄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