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60대 남성이 8년 동안 무려 2086회의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아 실손보험금으로 2억 8천만 원을 수령한 사례가 알려지며 의료 보험 시장의 균열을 드러냈다. 이 환자는 1년에 평균 265회, 거의 매일 치료실에 방문한 셈인데, 이렇게 집중적으로 시술이 이루어진 결과 보험사에서는 막대한 금액을 지급해야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개별 사례가 빚어낸 결과물이 단순히 한 사람의 선택을 넘어, 전체 실손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는 주범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과거에는 특정 질환에 국한되어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통증 완화 목적으로 광범위하게 적용되면서 지급 보험금이 4 년 사이 30%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러한 급격한 지출 증가를 관리급여로 편입하여 통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대한의사협회는 자율적인 개선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추진 중이다. 특히 1 년에 265 회 치료를 받고 6400 만 원을 지급받은 사례처럼, 치료 횟수와 보험금 지급 규모가 비례하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보험료 부담은 자연스럽게 가입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이처럼 한 환자가 독점적으로 보험금을 축내는 현상은 단순한 숫자의 놀람을 넘어, 의료 서비스의 과잉 공급과 보험 사각지대 문제를 동시에 시사한다. 자동 지급이 아닌 신청 방식의 한계와 노인층의 기초연금 수령 어려움 등 사회적 맥락과 맞물려, 체외충격파를 둘러싼 보험 시스템의 재검토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향후 보험사와 의료계 간의 협의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따라 실손보험료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