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청의 한 8급 공무원이 일상 업무에서 겪는 불편함을 스스로 해결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류승인 주무관은 방대한 양의 HWP 공문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고통을 덜기 위해 직접 코딩을 시작했고, 그 결과 AI 행정비서를 탄생시켰다. 이 비서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HWP 파일을 AI가 쉽게 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하는 ‘코닥’과 법령 데이터를 검색하는 ‘한국법 MCP’라는 두 가지 핵심 기능을 탑재했다.
류 주무관은 최근 주목받는 바이브코딩 기법을 활용해 이 시스템을 직접 개발했다. 복잡한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어도 자연스러운 언어로 AI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이 방식을 통해, 그는 별도의 외부 개발자 도움 없이도 업무에 최적화된 도구를 완성해냈다. 특히 공직 사회에서 AI를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에서, 한 주무관이 직접 기술을 익혀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 사례는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개인의 업무 속도 향상에서 그치지 않는다. 일찍 처리한 업무만큼 보상을 받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 AI를 활용한 혁신이 공직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술적 장벽을 낮춘 개발 방식과 실제 업무 현장의 니즈가 결합된 이 사례는 디지털 전환을 고민하는 많은 공무원들에게 구체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