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건설 현장의 원자재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비 변동 폭이 커져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자, 정부 차원에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는 최근 공공 계약 지침을 협의하며, 전쟁이라는 불가항력적인 요인이 공사비에 미친 영향을 반영한 새로운 조정 지침을 만들기로 했다.
건설 업계는 그동안 원자재 가격 급등과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비용 부담을 안겨받으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공공사업의 경우 계약 당시의 가격 조건이 유지되면서 실제 공사 비용이 크게 초과하는 경우가 빈번해, 건설사들 사이에서 불가항력 요인을 반영해 주기를 요구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수용해, 전쟁 여파로 인한 비용 변동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지침 마련은 공공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민간 공사 시장에도 파급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표준계약서를 기반으로 한 조정 방안이 제시되면, 민간 건설사들도 유사한 원자재 변동 상황에 대비해 계약 조건을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는 근거를 얻게 된다. 다만, 조정 대상이 되는 특약 사항이 현저히 부당하지 않은 경우에 한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부분이다.
정부는 구체적인 지침안을 조속히 확정해 건설 현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전쟁이라는 거시적 변수가 건설 산업의 비용 구조에 어떻게 작용할지, 그리고 정부의 개입이 시장 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