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일명 밸류업 공시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인색했던 코스닥 기업들이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핵심 동인은 바로 배당소득 분리과세로 인한 세제 혜택이다. 기업이 배당을 늘리면 주주에게 돌아가는 소득에 대한 세금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도 납세 부담을 줄이면서 주주 환원을 동시에 꾀할 수 있는 최적의 시나리오가 마련된 셈이다.
실제 코스닥 150 지수 편입 종목들을 중심으로 공시 현황을 살펴보면 변화가 뚜렷하다. 당초 20 개 수준에 머물렀던 공시 대상이 46 개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전체 상장기업 대비 참여 비율이 3 배나 늘어났다는 점은 시장 참여자들의 반응이 뜨겁다는 방증이다. 기업들은 단순히 주가를 높이기 위한 목적뿐만 아니라, 세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공시 이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구체적인 계획을 통해 기업 가치를 재평가하게 되며, 이는 곧바로 시장에서의 호응으로 나타난다. 다만, 모든 기업이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실제 배당 실행력과 재무 건전성이 뒷받침될 때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세제 혜택이라는 명확한 인센티브가 코스닥 시장의 밸류업 공시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