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자금줄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다시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롯데렌탈 매각이 무산되면서 그룹 전체가 사면초가에 빠진 상황에서, 계열사 중 하나인 롯데케미칼이 건자재 사업부 매각을 재추진한다는 소식이 투자은행 업계에 흘러나왔다. 10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자사 첨단소재 사업본부 산하에 있는 건자재 사업을 매각 대상으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부채를 줄이기 위한 차원을 넘어, 그룹 차원의 자금 사정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롯데렌탈 매각이 지연되면서 그룹 내 유동성 확보가 시급해진 상황에서, 비핵심 자산인 건자재 사업을 정리하여 현금화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특히 건자재 사업은 롯데케미칼의 주력인 석유화학 사업과는 성격이 달라,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구조 조정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다.
투자은행들은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경우 롯데케미칼의 재무 건전성 개선은 물론, 그룹 전체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 속에서 매각 조건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건자재 사업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통해 향후 투자 여력을 확보하거나 부채 구조를 개선하는 데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