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의 귀가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기가 다시 찾아왔다. 밀폐형 헤드셋이 주는 확실한 몰입감은 좋지만, 장시간 착용 시 발생하는 뻐근함과 땀에 대한 불만은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바로 이때 소니가 기존 라인업의 틀을 깨고 오픈형 게이밍 헤드셋 ‘인존 H6 에어’를 출시하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소니의 오픈형 레퍼런스 모델인 MDR-MV1에 탑재된 드라이버를 게이밍 환경에 맞게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신제품 발표를 넘어선 의미를 갖는다.
가장 큰 화제는 역시 ‘유선’ 연결 방식의 선택이다. 무선 기술이 발전한 요즘이지만, 소니는 오픈형 구조의 특성상 외부 소음 유입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고려해 반응 속도가 가장 빠른 유선 방식을 고집했다. 이는 게임 내 적의 위치와 거리를 미세하게 파악해야 하는 FPS 장르의 특성을 정확히 반영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내부 음향 반사를 최소화한 오픈백 설계 덕분에 정위감이 극대화되었으며, 이는 게임 플레이 중 공간감 인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사용자들의 체감 무게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마이크와 케이블을 제외한 무게가 약 199g에 불과해 소니 게이밍 헤드셋 역사상 가장 가벼운 제품으로 기록되었다. 장시간 게임 세션을 이어가는 유저들에게 이 수치는 단순한 스펙을 넘어 착용감의 차이를 만드는 핵심 변수가 된다. 전용 소프트웨어인 인존 허브를 통해 가상 7.1채널 공간 음향을 구현하고 개인별 이퀄라이저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도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되는 포인트다.
현재 루리웹을 비롯한 주요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이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장시간 착용해도 쾌적한가’, ‘오픈형이라서 소음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 등의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소니가 라이엇 게임즈의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퍼시픽 공식 스폰서십을 맺은 배경과 맞물려, 프로 게이머들의 사용 사례가 어떻게 나타날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6만 9천 원대의 가격대에 출시된 이 제품이 오픈형 게이밍 기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정립할 수 있을지, 그리고 기존 밀폐형 사용자들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의 흐름을 가를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