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지분 구조에서 최근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가 발생했습니다. 독일의 전통적인 자동차 거인 폭스바겐이 아마존을 제치고 리비안의 단일 최대 주주로 등극한 것입니다. 증권거래위원회 제출 자료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현재 리비안 지분 15.9%에 해당하는 2억 980만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2021 년 상장 이후 처음 기록된 수치입니다. 아마존은 약 1 억 5840 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폭스바겐의 미국 자회사가 4 월 30 일 주당 15.90 달러에 6290 만 주를 추가 매입하면서 지분율에서 역전되었습니다. 이 거래는 약 10 억 달러 규모의 투자로, 양사가 체결한 최대 58 억 달러 투자 합의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러한 지분 확대는 단순한 자금 유입을 넘어 양사의 기술 협력 Milestone 이 달성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폭스바겐과 리비안이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법인 RV Tech 이 차세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을 위한 지점 아키텍처의 겨울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기 때문입니다. 폭스바겐, 아우디, 스카우트 모터스의 프로토타입 차량이 모두 검증을 통과하면서 10 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분 매입 조건이 충족된 것입니다. 이로써 폭스바겐은 2024 년 중반의 전환사채 투자와 합작법인 출범 시의 지분 투자에 이어 총 33 억 달러를 리비안에 투입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전통 완성차 업체가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얼마나 공격적인 자본력을 동원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자본적 결합과 동시에 리비안은 기술적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수직계열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리비안은 자율주행 스택의 핵심 센서인 라이다를 미국 내에서 직접 생산할 것을 검토 중입니다. 현재 라이다 시장은 중국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으로 장악하고 있으나, 미국 내 정치적 리스크와 공급망 안정성을 고려할 때 중국산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리비안의 최고경영자 RJ 스카링지는 중국 기술력을 활용하되 미국 내 합작을 통해 생산하는 방안을 적극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테슬라와 웨이모를 제외하고 자율주행 분야에서 가장 높은 수직계열화 수준을 가진 플레이어로 리비안을 위치시키는 결정적 요소가 됩니다.
이 두 가지 흐름은 리비안이 단순한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허브로 성장하려는 의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폭스바겐의 대규모 자본 투입은 리비안의 기술 검증과 생산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며, 리비안의 자체 라이다 생산 검토는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고 기술 독점력을 강화하는 전략입니다. 향후 리비안이 중국 기업과 어떤 형태로 미국 내 생산 거점을 구축할지, 그리고 폭스바겐의 추가 투자 조건으로 설정된 기술적 마일스톤이 어떻게 설정될지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가 단순한 차량 판매 경쟁에서 기술 생태계와 공급망 통제력을 둔 경쟁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