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명확히 밝혔다. 대통령은 6일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부동산 시장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절반 가량이 집값 하락을 점쳤다는 분석 기사를 공유하며, 이제 부동산 정상화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계곡의 불법시설 정비나 주식시장의 회복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경제 전반이 정상을 되찾는 과정에 있으며,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 역시 반드시 수행해야 할 국가적 과제로 규정했다.
이 대통령의 언급 배경에는 KB 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KB 부동산 보고서’의 데이터가 자리 잡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조사 당시 시장 전문가 81%와 공인중개사 76%가 모두 집값 상승을 예상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최근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진행된 설문에서는 전문가 56%만이 상승을 전망했다. 반면 공인중개사 54%는 하락을 예상하며 시장 전망이 극명하게 나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1월 대비 상승 예측이 급격히 줄고 하락 전망이 늘어났음을 시사한다.
연구소는 이러한 전망 변화의 원인으로 정책 변수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등을 꼽았다. 금리 상승이 주택 가격 상승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특히 올해는 정부의 정책 방향이 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공시가격 현실화와 비거주 1 주택 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를 주요 관전점으로 꼽은 반면, 공인중개사들은 보유세율 인상 여부에 더 주목하고 있어 이해관계에 따른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 선택이 시장 안정을 위한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와 현장 종사자의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향후 정책 변수가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시장 회복 속도가 결정될 것이다. 이 대통령의 ‘정상화’ 선언은 단순한 시장 예측을 넘어, 부동산이 과열 구간을 벗어나 균형 있는 흐름을 찾아가야 한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