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사건이 실제로 시작되었습니다. 캐나다 정부가 중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던 100% 의 고율 수입 관세를 1 월에 6.1% 로 대폭 낮춘 지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 브랜드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캐나다 땅을 밟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물류 이동이 아니라, 북미 시장 진입을 위한 가장 큰 장벽이 무너졌음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특히 미국 바로 북쪽 이웃나라인 캐나다의 정책 변화가 북미 전체의 공급망 재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기업들은 치리리와 지리입니다. 치리리는 자사 브랜드인 자쿠, 오모다, 엑셀란티스의 모델을 포함해 약 150 대의 차량을 선적했으며, 지리는 고급 브랜드 로터스의 일렉트릭 SUV인 일렉트레 18 대를 보냈습니다. 토론토의 한 주차장에서 발견된 차량들은 아직 배지 테이핑이 되어 있거나 제조사 임시 번호판을 부착한 상태였는데, 이는 초기 물량이 즉시 소비자에게 판매되기보다는 현지 안전 기준 인증과 테스트 주행 프로그램에 활용될 예정임을 시사합니다. 치리리는 향후 3 개월 내에 추가 1,000 대를 선적하고, 6 월 말까지 10 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북미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줍니다. 관세 장벽이 100% 에서 6.1% 로 낮아지면서 중국산 차량은 기존 경쟁 모델들과 가격 면에서 대등하거나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리의 경우 로터스 일렉트레가 이미 캐나다 자동차 안전 기준을 통과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고급 시장 공략에 나섰고, 치리리는 다양한 라인업으로 대중 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는 북미 소비자들이 더 넓은 선택지와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차 모델을 접하게 될 것임을 의미합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초기 물량이 어떻게 시장 반응을 이끌어내느냐입니다. 6 월 말까지 매장이 개장되면 실제 판매 데이터가 나오게 되는데, 이때 중국 브랜드가 북미 소비자의 취향을 얼마나 잘 공략할지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또한 미국 시장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여전히 높은 관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캐나다를 거점으로 한 북미 시장 침투 전략이 어떻게 확장될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북미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가 단순한 테슬라 대 한국·유럽 브랜드의 구도에서 중국 브랜드가 가세한 다극화 양상으로 변모할지, 그 첫 단추가 이미 채워진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