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적 관심을 모았던 여고생 살해 사건에서 범행 동기와 과정이 구체적으로 밝혀졌다. 피의자 장윤기는 과거 교제 청을 거절당한 이후 살의를 품게 되었고,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30 시간 동안 배회하며 표적을 물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순한 우연의 만남이 아니라, 특정 인물을 의식하고 기다렸다는 점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면서 사건 성격이 단순한 흉악범행에서 목적성 있는 범죄로 재평가되고 있다.
수사 초기에는 무작위로 사람을 공격한 묻지마 살인일 가능성도 제기되었으나, 경찰의 상세한 분석 결과 이는 명확한 목적성을 가진 일회성 사건임이 드러났다. 장윤기는 스토킹 신고를 한 이후 흉기를 구매하는 등 범행을 준비하는 단계를 거쳤으며, 피해자가 되는 여고생을 찾아다니다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A 씨 대신 귀가하는 여고생을 최종적인 범행 대상으로 선택했다. 이는 범인이 피해자를 특정하고 기다렸다는 강력한 증거로 작용한다.
범행 현장의 정황도 계획성을 뒷받침한다. 장윤기는 CCTV 가 설치되지 않은 인도 구간에서 피해자를 15 분간 추적한 뒤, 최적의 타이밍을 포착해 살해에 성공했다. 감시 카메라가 없는 사각지대를 노린 점과 장시간의 추적을 통해 범행 시점을 조절했다는 사실은 범인이 사전에 경로를 파악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행동 양상은 충동적인 범죄보다는 냉철하게 계산된 행보였음을 보여준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우연이 아닌, 과거의 관계에서 비롯된 복수심과 집착이 결합된 목적성 있는 일로 규정하고 있다. 30 시간의 긴 배회 시간과 특정 인물을 향한 집요한 추적, 그리고 흉기 구매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범행의 의도가 얼마나 명확했는지를 보여준다. 향후 수사에서는 장윤기가 A 씨를 놓친 후 왜 특정 여고생을 다시 선택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심리적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한 추가 분석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