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컨트롤러는 출시 전부터 혁신적인 트랙패드와 맞춤형 설정으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실제 배송을 받은 사용자들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많은 초기 리뷰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실제 장비를 손에 쥐어본 일부 유저들은 디자인적 완성도가 손끝의 편안함보다는 과도한 기능 배치에 치중했다고 지적한다. 특히 네 개의 백 버튼이 그립감을 방해하고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놓일 자리를 차지한다는 불만이 제기되며, 이 부분이 사용자의 손 크기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큰 차이를 만든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드웨어적인 세부 감촉에서도 양극화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아날로그 스틱과 ABXY 버튼은 Xbox 패드보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반응을 보여 만족스러웠으나,肩부 버튼과 트리거는 실망스러웠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LB와 RB는 평범한 수준에 그쳤고, RT와 LT는 공허한 소리와 함께 눌리는 느낌이 나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는 특히 레이싱이나 액션 게임에서 미세한 조작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자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며, 기대했던 Horizon 6 같은 타이틀을 플레이하기 전에 이미 장비에 대한 회의감이 생길 정도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특정 게임에서의 호환성 부재다. KCD2 를 구동하려 했을 때 트랙패드 외의 모든 입력 장치가 반응하지 않는 현상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드라이버 문제보다는 하드웨어 자체의 인식 오류로 의심된다. 또한 스타트와 셀렉트 버튼을 누르기 위해 엄지손가락을 이동할 때 아날로그 스틱이 방해가 된다는 점도 디자인적 한계로 지적받았다. 이러한 문제들은 사용자가 컨트롤러를 팔아치우고 듀얼센스 같은 기존 제품에 다시 의존하게 만드는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이처럼 스팀 컨트롤러가 가진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실제 사용감 사이의 괴리는 단순한 취향의 문제를 넘어 제품 완성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자석식 패크가 뛰어난 평가를 받으며 유일한 빛을 발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그립감과 버튼 배치가 사용자의 손에 맞지 않을 경우 고가의 하드웨어가 오히려 플레이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스팀이 이러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펌웨어 업데이트나 디자인 수정을 단행할지, 아니면 초기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채 시장에서 사라질지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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