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 Force One carrying U.S. President Donald Trump lands at King Khalid International Airport in Riyadh, Saudi Arabia, May 13, 2025, in this screen grab obtained from a handout video. Saudi TV/Handout via REUTERS THIS IMAGE HAS BEEN SUPPLIED BY A THIRD PARTY/2025-05-13 17:43:39/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직전, 미국 대표단과 취재진들이 중국 측에서 받은 각종 물품을 일괄적으로 폐기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외교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회담이 마무리된 후, 백악관 관계자들과 기자들은 중국에서 발급받은 배지, 핀, 그리고 일회용 전화기를 비행기 계단 아래에 설치된 수거함에 버리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는 단순한 정리 차원을 넘어, 중국 측에서 제공된 물품이 미국 측의 기밀 정보를 탈취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계심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이러한 보안 수칙의 배경에는 중국이 보유한 정교한 정보 수집 능력과 스파이 활동에 대한 미국의 오랜 우려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비록 이번 정상회담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지만,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중국이 과거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사이버 공격과 정보 수집을 해왔다고 지적해 왔습니다. 특히 외교 행사에서 배포되는 기념품이나 배지, 혹은 통신 장비에 미세한 청취 장치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입니다. 실제로 회담 기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팀 쿡 애플 CEO, 젠슨 황 엔비디아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중국 측에서 받은 핀을 옷깃에 달고 있는 모습이 확인되었으나, 이들은 기내에 탑승하기 전까지 모두 반납해야 했습니다.
미국 언론과 소셜 미디어에서는 이 같은 폐기 조치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오가고 있습니다. 백악관 통신국 스티븐 추앙 국장이나 시크릿 서비스 요원들까지 포함해 전체 대표단이 동일한 절차를 밟았다는 점은 이 문제가 개별적인 실수가 아니라 체계적인 보안 프로토콜임을 시사합니다. 특히 일회용 전화기까지 폐기 대상에 포함된 것은 중국 측이 통신 주파수나 기기를 통해 회담 내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거나, 기내로 반입된 기기를 통해 데이터가 유출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이는 단순한 물리적 폐기를 넘어, 디지털 정보의 흐름까지 통제하려는 미국의 엄격한 정보 보안 전략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미국과 중국 간의 고위급 회담이나 주요 외교 행사에서는 이러한 ‘물리적 단절’ 전략이 더욱 정교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표면적인 우호 관계 뒤에서 두 강대국이 서로의 정보 수집 능력을 얼마나 경계하는지, 그리고 어떤 물리적 장치를 통해 기밀을 지키려 하는지는 향후 양국 관계의 미세한 흐름을 읽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이번 사례는 외교적 예우와 실용적인 보안 전략이 공존하는 현대 국제 정세의 복잡성을 잘 보여주는 단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