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트래블이 오랜 기간 유지해 온 사명을 교체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하고 나섰다. 이장훈 대표가 직접 나서 “왜 갑자기 영어로 바꾸냐”는 시장의 우려를 무릅쓰고 이번 결단을 내린 배경에는 여행 산업의 근본적인 변화에 대응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단순한 이동과 sightseeing 을 넘어선 깊이 있는 경험을 중시하는 현대 여행자의 니즈에 맞춰 기존 ‘관광’이라는 단어를 지우고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번 사명 변경은 특히 2030 세대를 주요 타겟으로 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기존 패키지 여행의 틀을 깨고 에어텔과 로코팩 같은 새로운 서비스 라인을 앞세워 젊은 층이 선호하는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한 슬로우팩 형태의 여행 상품을 강화하며, 단순히 명소를 빠르게 훑는 방식이 아닌 현지 문화를 체감하는 질 높은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여행의 퀄리티를 높이는 방향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다는 점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이름 바꾸기에 그치지 않음을 시사한다. 과거와 달리 여행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가 ‘관광’에서 ‘경험’으로 바뀌면서, 기업 역시 이에 발맞춰 브랜드의 방향성을 수정해야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장훈 대표는 이러한 흐름을 선제적으로 포착하여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 했으며, 이는 시장의 반응을 지켜보며 점진적으로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갑작스러운 영어권 사명 변경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진트래블은 이번 변화를 통해 단순한 관광사를 넘어선 종합 경험 제공자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앞으로 에어텔과 로코팩을 통해 어떤 구체적인 상품이 출시될지, 그리고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한 여행 수요가 어떻게 반응할지가 향후 브랜드 성패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