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의 작은 나라 엘살바도르가 과거의 암울한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며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구글이 현지 사무소를 유치한 것은 이 나라가 치안 혁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불과 10 년 전만 해도 세계 최악의 살인국으로 불리며 치안 불안으로 몸살을 앓던 엘살바도르가, 이제는 밤 10 시가 넘어도 아이들이 거리에서 뛰어놀고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로 변모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나이지엘 부켈레 대통령의 강력한 ‘범죄와의 전쟁’이 있었다. 정부는 약 9 만여 명의 범죄자를 소탕하는 과감한 작전을 펼쳤고, 그 결과 살인율은 10 년 사이에 무려 100 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러한 치안 개선은 단순히 범죄 통계를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의 인프라와 경제 활동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쳤다. 치안 불안으로 위축되었던 지역 경제가 살아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현지 진출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구글 빌딩이 들어선 것은 엘살바도르가 단순한 치안 회복을 넘어 기술 허브로 도약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결과물이다. 과거에는 샤넬백이나 롤렉스 같은 고급 명품이 거부되던 분위기였으나, 이제는 안정적인 경제 환경과 인프라가 갖춰지며 고급 소비재 시장도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밤늦은 시간까지 거리가 북적이는 모습은 과거의 공포심을 완전히 지우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는 단순한 통계 수치의 개선을 넘어, 국민들의 일상과 생활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엘살바도르의 사례는 치안 개선이 어떻게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투자를 유치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는지 보여준다. 10 년 전의 절망적인 상황과 현재의 활기를 비교할 때, 이 나라는 ‘세계 최악 살인국’이라는 오명을 벗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치안 안정을 바탕으로 한 기술 산업 육성 정책이 이어질 경우, 중미 지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거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