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경찰서는 17 일, 금전적 대가를 받고 타인의 주택에 간장을 뿌리고 래커를 칠하는 등 이색적인 보복 행위를 저지른 20 대 남성 A 씨를 협박, 주거침입, 재물손괴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물리적 파괴를 넘어 피해자의 주거 공간에 특정 물질을 도포하여 심리적 압박과 청소 부담을 동시에 안기도록 고안된 ‘보복 대행’ 서비스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A 씨는 특정 의뢰를 받고 피해자의 집에 침입해 간장을 뿌린 뒤, 래커를 칠하는 과정을 거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행위는 피해자가 거주 공간의 외관을 훼손당했을 뿐만 아니라, 끈적한 간장 냄새와 래커의 경화 현상으로 인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만 원상복구가 가능해지게 만든다. 경찰은 A 씨가 이러한 행위를 반복하며 피해자에게 지속적인 불편과 심리적 공포를 안겨주었다고 보고 구속 수사를 진행했다.
최근 들어 개인 간의 갈등을 해결하거나 상대방에게 압력을 가하기 위해 전문적인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단순한 문패 훼손이나 차량 스크래치 정도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 사건처럼 주거 공간 내부나 외벽에 특정 물질을 도포하는 방식은 피해자의 일상생활을 더 깊게 침범하는 특징을 보인다. A 씨의 경우 이러한 세밀한 파괴 행위를 통해 의뢰자의 보복 의지를 극대화하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
구로경찰서는 A 씨의 구속을 계기로 보복 대행 서비스의 구체적인 계약 내역과 다른 유사 사건과의 연관성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단순한 재물손괴를 넘어 주거 침입과 협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이번 사건의 판결은 향후 유사한 형태의 분쟁 해결 방식이 법적으로 어떻게 평가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