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석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이(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 26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4년 개도국 디지털정부 고위급 정책관리자 초청연수 프로그램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행정안전부 제공)2024.8.26/뉴스1
최근 행정안전부가 유엔 경제사회처와 함께 7개국 공무원들을 초청해 공공 인공지능 정책 연수를 개최한 소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라오스, 우즈베키스탄, 스리랑카, 몽골,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도미니카공화국 등 개발도상국에서 온 공무원들이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선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AI 확산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각국 정부가 직면한 정책 과제와 거버넌스 방향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한국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끌어안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연수의 핵심은 한국이 가진 디지털정부 모델을 국제사회에 공유하며 AI 기본사회의 가치를 확산하려는 데 있습니다. 디지털 신분증부터 원스톱 정부 플랫폼, 데이터 주권 확보에 이르기까지 한국형 공공 AI 정책의 전 과정이 소개되었습니다. 특히 OECD 디지털정부 평가 1위를 기록한 한국의 행정 경험이 어떻게 지속 가능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로 이어질 수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로 증명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수출이 아니라, AI 시대에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국제적 논의를 주도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행사 현장에서는 국내 AI 기업들도 함께 참여해 기술력과 서비스 적용 사례를 직접 선보였습니다. 공공 AI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 공무원들에게 한국형 솔루션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글로벌 진출의 문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유엔 디지털정부 최고담당관이 직접 강연에 나서 에이전틱 거버넌스로의 전환 방향을 소개한 점도 의미 깊습니다. 이는 AI 기반 공공서비스 혁신과 정부 역할 변화에 대한 국제적 공론장이 한국에서 열렸음을 시사하며, 기술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거버넌스 설계 능력까지 한국이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점은 한국형 디지털정부 모델이 어떻게 실제 국제 협력 프로젝트로 구체화될지입니다. 이번 연수를 계기로 형성된 네트워크가 향후 각국의 AI 규제와 공공 활용 체계 구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한국 기업들의 해외 수주 확대가 얼마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가 관건입니다. AI 경쟁이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데이터 거버넌스와 디지털 주권 경쟁으로 확장되는 지금, 한국이 선점한 이 입지가 향후 글로벌 AI 정책의 흐름을 어떻게 바꿀지 주목해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