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캐나다 시장에 출시한 신형 모델 3 프리미엄 RWD 의 성능 스펙이 출시 후 단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세 번이나 변경되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5 월 초 4.2 초로 발표된 0~100km/h 가속 시간이 48 시간 만에 5.2 초로 수정된 데 이어, 불과 두 주 뒤인 최근에는 6.2 초로 다시 하향 조정된 것이라 소비자들의 혼란은 극에 달했다. 이는 단순한 웹사이트 오류를 넘어, 차량의 실제 성능이 초기 마케팅 자료와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주는 극단적인 사례로 해석된다.
초기 발표 당시 테슬라는 463km 의 주행 거리와 250kW 의 초고속 충전 성능을 내세우며 3 만 9,490 캐나다 달러라는 역대 최저가를 강조하며 시장 진입을 알렸다. 중국 상하이 기가 공장에서 생산된 이 차량은 중국산 차량에 대한 새로운 관세 협정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으나, 출시 직후 스펙 수정이 이어지면서 ‘가격 인하’가 ‘성능 절감’과 맞바뀌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특히 4.2 초에서 6.2 초로 가속 시간이 2 초나 늘어나면서, 이는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는 표준 모델 RWD 와 동일한 성능 수치와 일치하게 되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단순한 실망을 넘어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 측이 초기 4.2 초와 250kW 충전 속도를 ‘웹사이트 오류’로 설명하며 5.2 초와 175kW 로 수정한 바 있었으나, 다시 한 번 6.2 초로 변경되면서 오류가 아닌 실제 사양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배터리 보증 거리도 19 만 2,000km 에서 16 만km 로 축소된 점까지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핵심 사양을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스펙 변동은 테슬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 공정의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예측 불가능한 제품 경험을 제공한다. 향후 테슬라가 다른 지역 시장에서도 유사한 스펙 조정을 단행할지, 아니면 이번 사례를 통해 제품 라인업의 명확한 기준을 재정립할지가 주목된다. 소비자들은 단순한 가격표만 보고 구매를 결정하기보다, 실제 차량의 성능이 지역별 사양과 어떻게 다른지를 면밀히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