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핵심 축으로 부상한 수소 산업의 판도를 가르는 중요한 무대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렸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박람회인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 2026’에 참가한 것은 단순한 행사 참여를 넘어, 글로벌 수소 생태계의 리더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100 여 개국 정부 관계자와 500 여 개 기업이 모인 이번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은 자사 수소 비즈니스 플랫폼인 HTWO 를 중심으로 부스를 운영하며 기술력과 비전을 직접 선보였습니다.
현장에서 주목받은 것은 차세대 승용 수소 전기차 ‘디 올 뉴 넥쏘’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목업이었습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수소를 단순한 탈탄소 수단을 넘어 에너지 공급망 리스크를 해소할 핵심 동력원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유럽 시장 판매를 시작한 신차를 현지에서 전시한 것은 지역별 맞춤형 전략과 함께 수소 차량의 상용화 가속화를 위한 기술적 완성도를 과시하는 의미 있는 행보였습니다. 1 만여 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이 한국관의 중심을 차지한 것은 한국 수소 산업의 위상을 대변하는 상징적 사건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현대차그룹은 서밋의 회담 부문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산업계와 정부 간의 협력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수소위원회 공동 의장사로서 ‘국제 수소 통상 포럼(IHTF)’에 참석해 20 여 개국 장·차관과 함께 실용적인 공동 대응 전략을 논의한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수소 시장이 기술 개발을 넘어 글로벌 표준 확립과 통상 장벽 해소가 관건인 시점에, 현대차그룹이 산업 표준을 주도하고 정책적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해 관계자들과의 지속적 대화를 통해 인프라 조성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과정은 향후 시장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현대차그룹이 수소 생태계 가속화에 발맞춰 어떤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됩니다. 기술 개발과 표준 확립을 위한 노력이 실제 시장 점유율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글로벌 파트너십이 어떻게 확장될지가 관건입니다. 에너지 공급망의 다변화가 필수적인 시점에서 현대차그룹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이벤트성을 넘어, 향후 수 년간 수소 시장 흐름을 이끄는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