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카드 시장은 소비자의 생활 패턴에 맞춘 맞춤형 혜택이 주류를 이루며 큰 흐름을 보였다. 카드 플랫폼인 카드고릴라가 올해 1월 1일부터 3월 22일까지 상품 조회 수와 신청 전환 수를 기준으로 인기 카드 톱 10을 선정한 결과, 생활비와 주유, 선택형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체크카드 부문에서는 케이뱅크가, 신용카드 부문에서는 삼성카드가 각각 최고 인기 상품을 배출하며 시장의 변화상을 대변했다.
체크카드 순위 1위에는 케이뱅크 ONE 체크카드가 올랐다. 이 카드는 지난해 1분기 이후 줄곧 1위를 유지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가 캐시백 구조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소비 패턴에 따라 ‘모두 캐시백’이나 ‘추가 캐시백’ 등을 골라 혜택을 구성할 수 있어 단일 혜택보다 개인화된 서비스를 선호하는 최근 흐름을 잘 반영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추가 캐시백이 제공되는 등 실사용 혜택도 강점으로 꼽혔다. 2위인 KB Youth Club 체크카드 역시 2030 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상품으로, OTT, 앱스토어, 배달 등 특정 소비 패턴에 맞춰 패키지를 선택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 SOL 트래블 체크, 네이버페이 머니카드, 토스뱅크 체크카드 등 플랫폼과 핀테크 기반의 카드들도 상위권을 차지하며 시장 다변화를 이끌었다.
신용카드 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됐다. 1위를 차지한 삼성 iD SELECT ALL 카드는 관리비, 통신, 교육, 쇼핑, 배달, 주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혜택을 조합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해외 결제 2% 할인 같은 범용 혜택까지 갖춰 종합적인 만족도를 높였다. 2위 신한카드 Mr.Life 는 공과금, 통신요금, 마트, 정유 등 생활비 할인에 특화된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3위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SHOPPING+ 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 10% 할인을 통해 소비의 핵심 영역을 공략했다. 삼성카드&MILEAGE PLATINUM, KB 국민 My WE:SH 카드, 삼성카드 taptap O, 롯데 LOCA 365 카드, 쿠팡 와우카드, 현대 American Express Gold Card Edition2 등도 톱 10에 포함되며 다양한 생활 영역을 아우르는 카드들이 인기를 끌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올 1 분기 카드 트렌드가 생활비 카드의 다각화라고 분석했다. 공과금, 통신 요금, 음식점, 주유 등 다양한 생활 영역의 혜택 중 각자의 패턴에 맞는 카드를 선택하는 양상이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가 상승으로 인해 상위권 카드들이 주유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진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로 지목했다. 소비자들이 더 이상 포괄적인 혜택보다는 자신의 일상과 밀접한 부분에서 실질적인 이득을 주는 카드를 선호하는 시장 환경이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