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베트남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주도할 핵심 변수로 ‘인재’를 꼽으며 본격적인 기술 인력 양성 프로그램에 착수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현지화 전략의 확장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베트남을 아세안 시장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시키려는 의지가 담긴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한국국제협력단과 베트남 교육훈련부와의 협력 업무협약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을 구축했습니다. 금형, 성형, 용접 등 자동차 제조의 핵심 공정에 대한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숙련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현지 청년들의 취업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현대차그룹이 필요로 하는 기술 표준을 현지 산업 전반에 확산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인재 양성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현대차그룹의 베트남 시장 점유율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그룹은 베트남에서 8만 2,511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습니다. 아세안 지역 내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단순한 판매량 확보를 넘어 현지 생산 기반을 공고히 하려면 안정적인 기술 인력 풀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는 시기에, 현지 인력이 최신 기술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은 향후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됩니다.
이번 협력은 2031년까지 장기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수료생에게는 베트남 현지뿐만 아니라 한국 내 부품 중소기업으로의 취업 기회까지 연계됩니다. 이는 양국 간의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인재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반영합니다. 현대차그룹이 과거부터 진행해 온 현대점프스쿨이나 아이오닉 포레스트 같은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산업의 근간이 되는 기술 인력에 집중하는 것은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가장 단단한 투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베트남 전략은 단순한 차량 판매를 넘어, 현지 산업 인프라와 기술 표준을 함께 만들어가는 모델로 진화할 것입니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각자 자국 시장의 특성에 맞춰 현지화 전략을 수정해 나가는 흐름 속에서, 현대차그룹이 어떻게 기술과 인재를 결합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꾀할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사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