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2026 시즌’을 오는 9일부터 12월 6일까지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젖은 노면을 주행 중인 아이오닉 6 N.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그룹이 충남 태안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2026 시즌을 가동하며 자동차 체험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주목점은 단순한 주행 거리 확보를 넘어, 운전자의 숙련도에 따라 세분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일률적인 주행 코스가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초심자를 위한 ‘베이직 드라이브’에 실제 도로 주행 과정을 추가해 실전 감각을 익히게 하고, 숙련된 드라이버에게는 고성능 N 브랜드의 기술을 8 시간 30 분 동안 체계적으로 전수하는 ‘N 트랙 퍼포먼스’를 신설했다. 이는 자동차를 단순히 이동 수단으로 여기는 소비자를, 주행의 즐거움을 이해하는 주체로 변화시키려는 의도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기아의 정통 픽업 ‘타스만’의 역동적인 오프로드 성능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새롭게 도입되어 주목을 끈다. 이는 최근 SUV 와 픽업 트럭에 대한 시장 관심이 고조되는 흐름과 맞물려, 차량의 성능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하려는 수요를 충족시킨다. 또한 아이오닉 6 N, 기아 EV3·4·5 GT, 제네시스 GV60 마그마 등 그룹 내 최신 고성능 신차들을 직접 운전해 볼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기술적 진보를 체감하는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단순히 차량을 바라보는 것을 넘어, 각 모델이 가진 고유한 주행 특성을 직접 핸들을 잡고 확인하는 과정이 강조된 것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접근성 강화 또한 이번 시즌의 핵심 변화 중 하나다. 고속 주행이나 오프로드 등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동승할 수 있는 ‘패키지 택시’와 전기차 시승에 1 박 캠핑을 결합한 ‘캠핑 익스피리언스’는 차량 구매를 고려하는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라이프스타일 시뮬레이션을 제공한다. 어린이 고객을 위한 모빌리티 코딩 교육과 가상 주행 시뮬레이터, 키즈 라운지 등 편의시설 확충은 센터가 단순한 주행 훈련장을 넘어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모빌리티 체험 공간으로 자리 잡으려는 전략적 시도를 보여준다. 이는 2022 년 개관 이후 약 6 만 4000 명의 누적 방문객을 기록한 센터의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자동차 산업이 제품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단순한 주행 경험을 넘어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의 도약을 강조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이러한 체험형 콘텐츠가 단순한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라,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특히 전기차와 고성능 모델이 공존하는 환경에서 소비자가 차량의 가치를 어떻게 체감하느냐가 향후 시장 경쟁력을 가르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