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의 전동화 전략이 단순한 라인업 확장을 넘어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근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를 통해 BMW 가 차세대 1 시리즈에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네우에 클래스’를 적용한 저가형 모델을 개발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기존에 i3 라는 명칭이 전기차 세단으로 재정의되면서 공백이 생겼던 소형 해치백 시장을 다시 채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2025 년 기준 10 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유럽, 특히 이탈리아와 프랑스 시장에서 여전히 강력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1 시리즈의 전동화 전환은 단순한 기술 교체가 아닌 시장 점유율 방어전을 의미한다.
이번 개발 계획의 핵심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완전히 분리된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2028 년에 출시될 차세대 1 시리즈는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뉘어 생산되는데, 하나는 현재 F70 모델의 직접적인 후속인 내연기관 차량이고, 다른 하나는 네우에 클래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다. 이 전기차 버전은 i1 이라는 명칭으로 불릴 가능성이 높으며, 초기 i3 가 가진 탑승자 중심의 높은 실루엣이 아닌, 낮고 넓은 해치백의 전통적인 프로포션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는 코너링 시 크로스오버 같은 느낌을 주지 않고 BMW 고유의 주행 감각을 유지하면서도 전기차를 구매하기 쉬운 가격대로 진입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시장 반응과 배경을 살펴보면, BMW 는 유럽 시장에서 1 시리즈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으며, 이에 따라 순수 전기차 모델의 부재가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 1 시리즈는 내연기관만 제공되지만, 경쟁사들이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전용 플랫폼 기반의 모델을 출시하지 않는다면 점유율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감이 작용했다. 특히 배터리 용량과 사양을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여 BMW 의 가장 저렴한 네우에 클래스 전기차로 자리매김하려는 시도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점은 2028 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이 모델이 실제 시장에서 어떤 가격대를 형성할지, 그리고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의 가격 격차가 얼마나 될지다. BMW 가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나 다른 경쟁사들과 어떻게 경쟁할지, 그리고 이 모델이 브랜드의 전동화 목표 달성률에 얼마나 기여할지가 관건이다. 또한, i1 이 출시됨으로써 BMW 의 전기차 라인업이 세단, SUV, 해치백 등 전 영역을 아우르는 완성된 구조를 갖게 될지 여부가 향후 전기차 시장의 흐름을 가르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