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및 기아 오산교육센터 등에서 ‘제12회 기아 스킬 월드컵’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제12회 기아 스킬 월드컵' 시상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애런 애디슨(왼쪽부터), 궈 원레이, 톰 샤플스, 이태훈 기아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부사장, 마치에이 포들레츠키, 요리안 반 하르턴, 맥스 움브스.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아가 개최한 제 12 회 스킬 월드컵이 성황리에 마무리되면서 자동차 산업의 숨은 흐름이 다시 한번 부각되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기술 경연의 장을 넘어,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급격히 이동하는 산업 환경에서 정비사의 역할이 어떻게 변모해야 하는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었습니다. 세계 40 개국에서 선발된 42 명의 대표 정비사가 서울과 오산 교육센터에서 이론과 실기를 겨룬 결과, 영국의 톰 샤플스가 총점 708 점으로 금상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결과는 단순히 개인의 실력을 가르는 것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새로운 전동화 정비 역량의 기준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올해 대회를 뜨겁게 만든 가장 큰 이유는 평가 항목의 변화에 있습니다. 과거에는 내연기관 엔진의 정밀한 분해 조립이나 배기 시스템 점검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전동화 트렌드에 맞춰 전기차 전용 평가 항목이 신규로 도입되었습니다. 이는 기아가 고객에게 제공할 서비스의 질을 전동화 시대에 맞춰 재정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42 명의 참가자들이 치른 실기 시험은 더 이상 오일 교환이나 타이어 교체 같은 전통적인 유지보수 기술을 넘어,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의 안전성 점검이나 전기차 전용 모터의 진단 능력을 얼마나 정확히 수행하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전 세계 정비사들이 기존 지식 체계를 빠르게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신호를 명확히 보냈습니다.
대회 결과에서 드러난 국가별 성적이 흥미로운 비교 자료를 제공합니다. 금상은 영국 톰 샤플스가 차지했으며, 은상은 중국과 미국, 동상은 네덜란드, 미국, 폴란드 등 다양한 국가의 정비사들이 수상했습니다. 이는 전동화 기술의 선두 주자가 특정 한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분산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유럽 국가들이 동시에 상위권을 차지한 점은 전동화 기술 표준이 글로벌하게 수렴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참가자들은 경연 외에도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교류의 시간을 가졌는데, 이는 기술적 경쟁을 넘어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전동화 시대의 서비스 마인드를 공유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됩니다.
이제 주목해야 할 점은 대회 이후의 파급 효과입니다. 기아 관계자는 대회를 통해 전동화 시대에 부합하는 정비 역량을 강화했다고 밝혔으며, 고객에게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향후 자동차 서비스 시장에서 단순한 수리 공방의 개념을 넘어, 고도화된 전동화 진단 능력을 갖춘 전문 센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임을 예고합니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차량이 내연기관인지 전기차인지에 관계없이, 해당 차종에 최적화된 기술력을 갖춘 정비사를 만나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입니다. 전동화 전환기가 가속화되는 지금, 스킬 월드컵에서 제시된 새로운 평가 기준은 향후 자동차 서비스 산업의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