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영하 20 도의 추위 속에서도 운전자는 가스 펌프 손잡이를 계속 쥐고 있어야 한다.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는 손잡이를 고정해 주는 클립이 있어 한 손으로 주유가 가능하지만, 뉴욕과 로드아일랜드는 예외다.
이 두 지역에서만 유독 손잡이를 놓지 않고 주유해야 하는 불편함이 일상화되어 있다.
이 현상의 핵심은 단순한 기술 부재가 아니라 복잡한 소방 규제에 있다. 뉴욕주의 경우 과거 화재 방지 규정이 엄격해 펌프에 자동 고정 장치를 설치하는 것을 제한했다.
시간이 지나 펌프 기술이 발전하고 정전기나 스파크로 인한 화재 위험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규제 체계가 완전히 정돈되지 않아 변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2018 년에 발표된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주유소 운영주들에게 클립 설치를 권장했지만, 강제성은 약했다. 이로 인해 많은 주유소가 기존 장비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업데이트를 미루는 선택을 했다.
결과적으로 최신형 차량이나 펌프가 도입되었더라도 지역 법규라는 장벽 때문에 편의 기능이 적용되지 않는 모순이 발생한다.
이러한 규제의 잔재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지역별 인프라 격차를 보여준다. 다른 주에서는 이미 자동화되어 있는 주유 과정이 이곳에서는 여전히 운전자의 물리적 힘에 의존한다.
추운 날씨나 장거리 주유 시 운전자의 손이 시려오거나 피로가 쌓이는 것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 익숙한 풍경이다.
앞으로 이 두 주의 주유소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주목해야 한다. 규제 당국이 현대화된 펌프 기술을 인정하고 기준을 명확히 할지, 아니면 기존 관행을 고수할지가 관건이다.
기술 발전 속도와 행정적 변화 사이의 간극이 좁혀진다면, 뉴욕과 로드아일랜드의 독특한 주유 문화도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