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일본 자동차 제조사 니산이 영국 소재의 스타트업 젤리온과 함께 저비용 고체전지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는 중국이 장악한 배터리 공급망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 전지를 생산하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니산의 부활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전략적 도박으로 보고 있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 같은 희귀 금속에 의존해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중국은 이들 원자재의 가공 및 공급망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니산과 젤리온이 선택한 해법은 황소를 양극재로 활용하는 것이다. 황소는 지구상에 풍부하게 존재하며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고가의 희토류 금속 없이도 높은 에너지 밀도를 확보할 수 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선 산업 구조 개편의 시그널로 읽힌다. 젤리온의 나노 캡슐화 황소 기술과 니산의 고체전지 개발 역량이 결합된다.
오xford 대학이 연구 파트너로 참여하며 학계와 산업계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총 450 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자금 중 대부분이 젤리온에 지원되며, 이는 서구권에서 중국 대비 더 효율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전기차 가격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전기차의 가장 큰 장벽은 높은 구매 비용이다.
배터리 원가를 낮추면 중저가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 이는 중국산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고 서구권 기업들의 자급률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점은 실제 양산 시점과 대량 생산 비용이다. 실험실 수준의 성공을 넘어 공장에서 안정적으로 전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니산이 이 기술을 통해 얼마나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이 흐름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향후 3 년 동안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