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가 테슬라의 풀 셀프 드라이빙 (FSD) 시스템을 임시 승인하면서 유럽 내 자율주행 기술의 확산 속도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불과 두 달 사이 네 번째 유럽 국가가 이 기술을 공식 인정한 셈입니다.
덴마크 도로교통청은 네덜란드 당국이 4 월 10 일 내린 임시 형식 승인을 그대로 수용하면서도 자체적인 기술 검토를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덴마크가 과거 EU 차원에서 FSD 의 속도 제한 초과나 빙판길 주행 성능 등을 문제 삼으며 우려를 표했던 국가라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해당 시스템이 운전자 보조를 통해 도로 안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는 네덜란드,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와 함께 네덜란드 인증을 국가 차원에서 인정하는 방식으로 EU 전체 승인 절차를 우회한 사례입니다.
유럽에서의 기술적 승인 확대와 대조적으로 북미 시장에서는 FSD 라이선스의 이동성에 대한 제약이 강화되며 소비자들의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사이버트럭의 최하위 트림을 구매한 구매자들이 기존 차량에서 FSD 를 이전하려다 막힌 사례가 보고된 것입니다.
일부 소유주들은 2 월부터 FSD 가 일회성 구매에서 월 구독 모델로 전환되면서, 기존에 영구 라이선스를 보유한 차량에서 새 차량으로 기술을 옮기는 조건이 변경되었다고 주장합니다.
구체적으로는 6 만 달러대의 최하위 트림이 FSD 이전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추가 비용 2 만 달러를 들여 상위 트림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매달 99 달러를 구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예약 당시 약속했던 조건과 달라진 것으로 여겨져 ‘유인 후 전환’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드웨어 3 세대를 탑재한 기존 차량 소유주들이 무감독 FSD 도달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라이선스 이전 정책의 불명확성은 소비자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됩니다.
이러한 양상은 테슬라가 기술적 허용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수익 모델의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유럽에서는 규제 장벽을 낮추며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북미에서는 구독 전환과 트림별 조건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이중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향후 FSD 의 무감독 레벨 달성 여부와 라이선스 이전 정책이 어떻게 표준화될지, 그리고 이것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자율주행 기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