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텔레그램과 같은 메신저를 통한 마약 거래가 일상화되면서 경찰의 수사 방식에도 큰 변화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단순히 눈으로 확인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인공지능이 마약 관련 은어와 광고 글을 자동으로 찾아내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경찰청은 올해 7억원을 투입해 불법정보 추적 시스템을 개발 중입니다. 이 시스템은 내년부터 실제 수사에 활용될 예정으로, 텔레그램뿐만 아니라 다양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마약 판매 글을 자동으로 수집하고 분석합니다.
가장 주목할 점은 마약 거래자들이 즐겨 쓰는 은어까지 파악한다는 것입니다. 얼음, 아이스, 작대기 같은 별칭이나 살 빠지는 약 같은 변형 표현도 시스템이 자동으로 탐지해냅니다.
기존에는 수사관이 일일이 모니터링하며 단서를 찾아야 했지만, 이제는 복잡한 암호화된 표현도 쉽게 읽어낼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가 필요한 배경에는 온라인 마약 사범의 급격한 증가가 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주요 마약류 유통시장 집중단속 결과, 온라인 마약 사범이 전년 동기보다 43.2%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력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으로는 늘어나는 거래량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입니다.
연내 구축을 목표로 하는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마약 유통망 추적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는 텔레그램 방장이나 판매자가 은어를 바꿔가며 거래를 이어도,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패턴을 포착해 수사관에게 전달할 가능성이 큽니다.
디지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마약 거래가 더욱 정교해지고 있지만, 이를 감시하는 경찰의 기술도 함께 진화하고 있습니다. 내년 본격적인 가동 이후 온라인 마약 시장의 흐름이 어떻게 달라질지, 그리고 일반 소비자들의 거래 패턴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