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mbu Lab 3D 프린터 사용자 커뮤니티가 최근 가장 뜨거운 감자로 꼽는 이슈는 바로 ‘전체 BambuNetwork 지원 복원’입니다. 단순히 기능 추가를 넘어, 제조사가 강제한 클라우드 의존도가 사용자의 데이터 주권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논쟁이 격화되었습니다. 특히 엔지니어링 팀이나 스타트업, 연구실 등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환경에서 프린팅 데이터가 반드시 제조사 서버를 경유해야 한다는 점이 보안 리스크로 지적되며 반발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이 논란의 핵심은 시스템이 두 가지 모드로 나뉘어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기본 모드인 클라우드 방식은 원격 모니터링과 앱 연동은 가능하지만, 프린팅 명령을 내리려면 반드시 Bambu Studio나 Bambu Connect를 통해 서버에서 토큰을 받아와야 합니다. 반면 LAN 또는 개발자 모드는 로컬에서 직접 토큰을 입력해 원격 기능을 끄고 로컬로만 작동하게 하지만, 이 경우 클라우드 기반의 편의 기능이 모두 사라집니다. 사용자들은 이 두 가지 장점을 모두 누리고 싶어 합니다. 즉, 로컬 토큰 인증을 유지하면서도 클라우드의 원격 모니터링 기능을 동시에 켜둘 수 있는 환경을 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커뮤니티에서 주목받는 해결책은 로컬 슬라이서에서 클라우드 RPC 호출을 에뮬레이션하는 방식입니다. 이 접근법은 마치 클라우드 서버와 통신하는 것처럼 위장하여 로컬에서 프린팅을 수행하면서도 온라인 기능을 모두 활성화된 상태로 유지하게 합니다. 비록 기술적으로 완벽한 동시 구현은 어렵다는 지적이 있지만, 사용자들이 ‘과자도 먹고 싶고 과자도 가지고 싶다’는 심리를 반영한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Bambu Lab 측이 초기에 로컬 모드에서도 클라우드 인증이 필수라고 공언했다가 여론에 밀려 입장을 번복한 이력이 있어, 이번 클라우드 강제 정책이 단순한 기술적 선택이 아닌 비즈니스 전략의 산물이라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이제 주목해야 할 점은 제조사가 이 반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입니다. 만약 명확한 기술적 해명 대신 법적 조치나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한다면, 사용자의 불신은 더욱 깊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오프라인 모드가 존재하게 된 배경 자체가 과거 유사한 논란 때문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사태가 단순한 기능 복원을 넘어 신뢰 회복의 시금석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Bambu Lab이 클라우드와 로컬의 경계를 어떻게 재정의할지, 그리고 사용자들의 로컬 제어 요구가 향후 3D 프린터 산업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