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첫 특별사면으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광복절 특사를 통해 정치 무대에 복귀하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변동이 즉각적인 화두로 떠올랐다. 출소 사흘 만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복당을 단행하며 정치 전면에 나선 조 전 대표의 행보는 표면적으로는 민주당의 승리처럼 보였으나, 실제 여론조사 수치에서는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5.4%포인트 하락한 51.1%를 기록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민주당 지지율 역시 8.5%포인트 급락해 39.9%로 떨어졌는데, 이는 단순한 일시적 변동이 아니라 사면이라는 정치적 결정이 중도층 민심에 미친 파장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된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돌아온 조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만만치 않다. 과거에는 조국 전 대표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던 지지층이 사면 이후에는 그 감정이 해소되어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조국 전 대표의 복귀가 오히려 여권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며, 중도층의 이반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자녀 입시 비리 문제와 관련해 법적 굴레는 벗었지만, 민심의 정치적 심판을 통해 완전한 재기를 이루겠다는 조 전 대표의 의지가 오히려 기존 지지층의 피로감을 높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민주당이 표면적으로는 보수 진영의 결집 효과를 탓하면서도, 내심 사면 이슈가 중도층에 미친 부정적 파장을 우려하는 복잡한 심리를 반영한다.
흥미로운 점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 지지층의 목소리에서 드러나는 다층적인 반응이다. 일부에서는 조국 전 대표에 대한 호감도 상승이 지지 행보로 이어졌을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패싱 등 내부 압박에 대한 항의성 표출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공존한다. 즉,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상당수가 조국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는 현상은 단순한 충성심 발현이 아니라, 기존 정치 구도에 대한 불만과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혼재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언주 의원과 같은 인사들이 감정적으로 반응한 것과는 달리, 실제 지지층은 사면을 ‘아빠 찬스’로 단순화하기보다 정치적 심판의 대상으로 삼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점은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조국 전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이 어떻게 이루어질지다. 혁신당 내에서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스케줄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가운데,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분간 선을 긋는 기류가 감지된다. 민주당으로서는 조국 전 대표의 정치적 복귀가 지지율 회복에 도움이 될지, 아니면 중도층 이탈을 가속화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시점에 놓여 있다. 결국 이번 지지율 하락은 사면 이슈가 일단락된 후에도 민심이 어떻게 움직일지, 그리고 여권이 어떻게 이를 반등시킬지에 대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