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주거 시장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최근 아파트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그 여파가 오피스텔 시장까지 번지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최근 통계에 따르면 올해 1 분기 서울 오피스텔 전세 가격은 0.24% 상승했다. 이는 2021 년 4 분기에 0.82% 를 기록한 이후 17 개 분기, 즉 4 년 3 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아파트 전세 가격 상승으로 인해 대체 주거지를 찾던 수요가 오피스텔로 이동한 결과로 해석한다. 단순히 전세 가격만 오른 것이 아니라 월세 시장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서울 오피스텔 월세 가격은 0.75% 상승했는데, 이는 전세사기 우려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보증금이 적은 월세 형태를 선호하는 임차인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터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주거 시장의 변화는 단순히 한 두 건의 거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아파트 시장의 불확실성이 오피스텔이라는 대체재의 가격까지 끌어올리는 풍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서울 주거 시장의 흐름을 읽는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