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국방비만 1000조 원에 달해 ‘천조국’으로 불리던 미국의 군사력이 최근 이란 전쟁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첨단 기술을 집약한 스텔스 미사일이 전쟁터에 대량으로 투입되면서, 기존에 확보해 두었던 재고가 절반 수준으로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이는 단순히 물량 부족을 넘어, 미국이 향후 전개할 수 있는 군사 작전의 범위와 강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재고 감소가 미국이 오랫동안 대비해 온 중국과 러시아 같은 잠재적 적대국과의 대결 구도에 미치는 파장이다. 스텔스 미사일은 현대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핵심 무기 체계로, 이 같은 핵심 자산의 급격한 소모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분쟁에서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을 제한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전쟁 초기에는 압도적인 전력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었으나, 장기화될 경우 재고 보충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전략적 공백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현재의 재고 수준은 미국이 단일 전쟁에 집중하는 동안 다른 전선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되고 있다. 1000조 원 규모의 국방비를 지출하는 국가라 할지라도, 최첨단 무기의 생산 주기와 재고 관리가 전쟁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음을 이번 사태는 보여주고 있다. 향후 미국이 이란 전쟁 종료 후 얼마나 빠르게 스텔스 미사일 재고를 회복하느냐에 따라 동아시아나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의 군사적 영향력도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