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이 인근 경기 지역으로 빠르게 전이되면서 전셋값과 매매가가 동반 상승하는 풍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서울로 통근이 용이한 경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안양시 동안구, 수원시 영통구, 용인시 기흥구 등에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관측된다. 안양시 동안구의 경우 전세 가격이 4.19% 상승하는 등 구체적인 수치가 확인되며 지역별 편차가 명확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서울 전세 매물의 급격한 감소가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초 기준 경기도 내 전세 매물 수는 1만 2,083건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연초 대비 32%가 줄어든 수치다. 공급이 줄어든 반면 서울에서 이전을 고려하는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면서 경쟁이 심화되었고, 이는 곧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주말마다 전셋집을 찾아 중개업소를 오가는 30 대 직장인들의 활동이 늘어나는 등找房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30 대 직장인들은 서울의 높은 전세 가격과 매물 부족을 피해 경기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부는 400 만 원대 중고 카메라를 구매할 만큼 생활비를 아끼며 전세 비용 부담을 줄이려 노력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전세 가격 상승을 피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서울과 경기 지역 간 주거 비용 격차가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변화로 해석된다.
향후 경기 지역 전세 및 매매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의 매물 부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인근 지역으로의 수요 유입은 계속될 것이며 이는 지역 간 가격 수렴 현상을 가속화할 것이다. 특히 안양, 수원, 용인 등 주요 거점 도시에서는 주거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어, 거주지 선택에 있어 가격 대비 접근성을 고려하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