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 시장의 공황이 정점을 찍고 있다. 최근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이 6.8억 원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2022년 전고점을 넘어서는 수치로, 특히 강북 14개구를 중심으로 전세 물량이 극도로 줄어든 상황에서 가격 상승이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의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주거 안정성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번지고 있다. 전세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는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집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세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는 “집 없는 것도 서러운데 갈 곳도 없다”는 탄식이 터져 나올 만큼 공급 부족이 심각하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은 전세가율까지 50.09%까지 끌어올리며, 매매 가격 대비 전세 비중이 높아지는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같은 고전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규 공급의 부재와 기존 세입자들의 갱신 요구가 맞물리면서 전세 물량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은 서울 전체 전세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고 있어, 향후 주거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