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 월은 예년과 달리 축제의 달이라는 명칭을 붙이기엔 다소 어색한 풍경이 연출될 전망이다. 오는 6 월 3 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확정되면서, 선거법 규제를 피하기 위해 5 월에 개최되는 각종 지역 축제들이 운영 방식을 대폭 수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 기간 전후로 열리는 행사들은 후보자의 공약 발표나 유세와 혼동될 소지가 있는 무료 나눔 행사와 상금 지급을 금지하거나 축소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행사의 규모를 줄이는 것을 넘어,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다. 평소 축제 특수를 노리며 준비해 온 지역 상인들과 소상공인들은 예상치 못한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과거에는 축제를 통해 방문객에게 무료 시식품을 나누어 주거나 소정의 상금을 걸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으나, 이번에는 선거법상 공천 후보자의 사후 지원금 성격이 될 수 있는 상금 지급이 제한되면서 행사의 화려함이 다소 누그러진 상태다.
결과적으로 5 월 축제는 화려한 무대와 대규모 무료 이벤트보다는 지역 고유의 문화와 제철 음식을 중심으로 한 소박한 행사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선거와 맞물린 이번 5 월의 축제 풍경은 정치적 일정과 지역 행사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거나 충돌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며, 향후 지방선거가 있는 해의 축제 운영 방향에 중요한 기준을 제시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