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세기 할리우드를 상징하는 배우 마릴린 먼로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 전문이 약 60 년 만에 공개되어 영화사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현지 시간 8 일, 라이프지 소속이었던 리처드 메리만 편집장이 1962 년에 진행했던 대담의 내용을 처음으로 폭로했다고 전했다. 이 인터뷰는 먼로의 사망 직전인 1962 년 여름, 그녀가 가진 이미지와 실제 내면 사이의 간극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공개된 인터뷰 내용 중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먼로가 자신의 성적 매력에 대해 남긴 설명이다. 그녀는 매력이 단순히 외형적 요소나 타인의 시선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자발적으로 느낄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당시 대중이 그녀를 바라보던 수동적인 시선과 달리, 먼로 스스로가 자신의 매력을 주체적으로 인식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과장되기 쉬운 그녀의 이미지가 사실은 매우 내면적이고 자발적인 태도에서 비롯되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인터뷰가 공개된 시점은 먼로의 사망 60 주년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1962 년 당시 그녀는 라이프지와의 대담을 통해 자신의 예술적 성취와 개인적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으며, 이는 그녀의 생애 마지막 공식적인 기록 중 하나로 남았다. 메리만 편집장은 당시의 분위기를 회상하며, 먼로가 인터뷰 내내 진지하고도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고 증언했다. 비록 인터뷰의 전체 맥락이 완전히 복원되지는 않았으나,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영화사적 가치가 충분하다.
이번 자료의 공개는 마릴린 먼로에 대한 기존의 단편적인 평가를 재검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중은 그녀를 종종 희생적이거나 비극적인 인물로 기억하지만, 이번 인터뷰는 그녀가 자신의 삶과 매력을 능동적으로 정의하려 했던 주체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향후 관련 학계나 영화 평단에서는 이 인터뷰를 바탕으로 먼로의 예술관과 자아인식에 대한 새로운 분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0 년 만에 드러난 이 기록은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한 시대를 풍미한 아이콘의 진짜 모습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