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 가능성을 우크라이나 지도부의 정치적 선택에 직접적으로 연결 지으며 새로운 전개를 예고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현지 시간 1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내릴 결단에 따라 전쟁이 끝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타스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페스코프는 전쟁의 지속 여부가 우크라이나 측의 태도 변화에 달려 있음을 명확히 함으로써, 러시아의 입장에서 전쟁 종료의 열쇠는 모스크바가 아닌 키예프에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발언은 단순한 외교적 담화를 넘어, 현재 교착 상태에 빠진 전쟁 국면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부의 정치적 역학을 주요 변수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페스코프의 언급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향후 전쟁 수행 방식이나 평화 협상 조건에 대해 어떤 방향성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군사적 충돌의 시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논리를 담고 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정책 기조 변화나 지도부의 결단력을 전쟁 종료의 전제 조건으로 삼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까지의 전쟁 흐름을 고려할 때, 러시아 측의 이러한 주장은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전쟁 지속에 대한 부담감이 고조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읽힌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결단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군사적 작전 지시를 넘어, 외교적 협상 테이블로 나아가거나 전쟁 강도를 조절하는 등 포괄적인 정치적 행보를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는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 측이 전쟁의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지거나, 평화적 해결을 원할 경우 즉각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결단을 내릴지, 그리고 그 결단이 언제쯤 실현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페스코프의 발언은 전쟁 종식의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나, 구체적인 시나리오나 조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생략된 상태다. 향후 몇 주 내 우크라이나 지도부의 움직임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전쟁의 장기화 혹은 조기 종료 여부가 결정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