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196만 원 대에 진입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상투’인지 아닌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197만 원까지 치솟은 이후 주가가 소폭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고점 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가 예민해졌다. 일부는 200만 원이라는 심리적 벽을 눈앞에 두면서도, 오히려 더 높은 상승 여력이 있는지 확인하기보다 손절매를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불안감 속에서도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를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AI 시대의 핵심 자산으로 규정하며 380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두 배에 가까운 상승을 예상하는 것으로, AI 수요 폭증에 따른 HBM(고대역폭메모리) 수혜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거시적인 전망과 달리, 단기 차익 실현 매물과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실제 거래 심리를 지배하고 있어 목표가 도달까지는 상당한 시간적, 심리적 격차가 존재한다.
특히 최근 시장에서는 196만 원 선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이 ‘상투’를 잡았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휩싸여 있다. 과거 급등장 이후의 조정 국면에서 보였던 패턴을 떠올리며, 추가 상승보다는 조정 가능성을 경계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는 단순히 주가 등락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AI 반도체 섹터 전체의 밸류에이션이 과열되지 않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은 AI 관련 실적 발표와 글로벌 반도체 수요 전망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증권가의 낙관론이 현실화되려면 실제 기업 실적에서 AI 매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것이 확인되어야 하며, 이때 시장의 불안감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당분간은 196만 원 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모색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