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가 예고한 대규모 총파업이 임박한 20일, 주주단체가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책을 공개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대한민국의 주주운동본부는 오는 21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인근에서 약 30명 규모의 집회를 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노조가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한남동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500명 규모의 집회를 계획한 데 대한 직접적인 맞불 성격으로 해석된다.
주주운동본부는 이번 집회를 통해 삼성전자의 주주권 침해와 노조의 불법 파업에 대한 의지를 표명할 방침이다. 특히 파업이 실제로 단행될 경우, 노조원 전원을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해당 단체는 성과급이 영업이익 규모에 연동되는 구조임을 들어, 사법부가 이를 ‘임금이 아니다’로 판단한 점을 근거로 들며 이번 파업을 명백한 위법 행위로 규정했다.
한편 파업 하루를 앞둔 이날 양측은 2차 사후조정을 통해 막판 협상에 나섰으나, 결국 결렬되는 결과를 맞이했다. 핵심 쟁점인 성과급 재원 배분 비율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 테이블은 무산되었다. 주주단체는 경영진에게 상법상 회사와 전체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를 다해, 영업이익 연동 및 적산 방식의 성과급 결의를 중단하고 적법한 절차를 따를 것을 요구했다.
이로써 21일 오후부터는 노조의 파업 집회와 주주단체의 맞불 집회가 용산 일대에서 시간차를 두고 펼쳐지게 됐다. 주주단체의 법적 대응 예고는 단순한 시위를 넘어 향후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노사 갈등이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 사법적 공방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